FOX and CRANE
여우와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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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다, 남을 괴롭히면 자신도 그 벌을 받는다는 것이 세상 진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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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 Black |
The Fox And The Crane Story
여우와 두루미가 이웃에 살았다. 여우는 숲 속에 통나무로
오두막집을 짓고 살았으며,
두루미는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으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여우는 두루미를 초대했다.
"오늘은 제 생일이라, 두루미님을 모셨어요.
맛있는 음식을 장만 했으니 배불리 잡수세요."
"고맙군요. 생일 축하합니다."
두루미는 여우를 따라 음식을 차려놓은
곳으로 갔다.
음식들은 하나같이 납작한 접시에 담겨 있었다.
두루미는 부리가 길고 뾰족해서 납작한 그릇에
담긴 죽이며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여우는 짭짭 소리를 내며 맛있게 먹는
것이었다.
"아니, 두루미님 왜 그러세요? 죽이 맛이 없나요.
난 이렇게 맛있는데..."
"어서 드셔요!"
여우는 접시의 음식물을 혼자서 냠냠거리며
다 먹었다.
아무 것도 못 먹고 냄새만 맡은 두루미는 약이
올랐다.
"여우님, 오늘은 제가 초대를 받아 즐거웠어요.
다음엔 제가 모시겠어요."
며칠이 지났다. 여우는 갈대로 얽어 만든
두루미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갔다.
두루미는 목이 좁고 긴 병에다 맛있는 고기국을
넣어 여우에게 주었다.
"자, 마음껏 드세요. 여우님!"
"아, 맛이 있어라!"
두루미는 주둥이를 병 속에 넣고 고기국을
맛있게 먹었다.
"아니 여우님은 고기국이 싫으신가 봐요.
그럼 제가 다 먹겠어요."
두루미는 여우 몫으로 차린 국까지 맛있게 먹었다.
여우는 냄새가 흘륭한 고기국을 먹지 못하고
군침만 계속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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